일품한우
618 0 2021-02-22 00:00
우리나라에서 미경산우의 비육은 주로 번식 후보로 키우다가 수정이 되지 않아서 비육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웃 나라인 일본과 같이 브랜드화된 곳은 거의 없으며, 일부 지역에서 브랜드화를 하였지만, 미경산우 비육두수가 부족하여 브랜드로 정착하지 못한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미경산우 비육에 관한 데이터의 축적이 많지 않으며, 아는 것은 별로 없어서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미경산우의 비육시 장점은 투자자금의 소요가 적고, 경영비가 적게 들어가서 소 값의 안정화와 농가 소득이 증가합니다.
미경산 비육 때문에 일본화우의 송아지 1마리 가격이 8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의 농림수산성은 최근 몇 년간 "와규 증식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자금지원을 통해 1산 후 비육을 권장하고, 그것도 모자라 10산 후 비육한 암소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숙성방법 등에 대한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한 결과로 최근에 조금씩 마리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프리미엄 쇠고기의 시장은 국민 소득 증가와 함께 늘어갈 것입니다. 시장을 선점하는 자가 미래의 시장을 가져갈 것입니다.
1. 밑소의 도입
1) 자가 육성의 경우
자가 생산한 송아지 육성시 사양관리에 따라 유전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다들 EPD 값이 좋은 정액을 구하느라고 애를 쓰고 계시는데, 좋은 정액을 넣을 수 있으면 좋지만, 좋은 정액으로 수정하여 낳은 송아지가 미흡한 사양관리나 실수로 인해 허약 송아지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어미소의 뱃속에서 수정 후 21일이 경과하면 기관지부터 각종 장기가 만들어지는데 단백질 부족 또는 영양소 불균형 시 장기 발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태어날 때부터 허약 송아지가 되어버립니다.
또한, 임신 말기에 돋아 먹이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저체중 송아지 출산 또는 흉선 발달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서 면역력이 약한 송아지가 되는 경우가 많아 사양관리에 보다 많은 노력과 공부가 필요합니다.
소는 생후 5개월까지의 키가 출하시의 키를 결정하는 시기입니다.
송아지가 한달에 최고 5cm이상 클 수 있는 시기는 생후 5개월까지입니다.
분유 포육시 단백질 함량이 24%이상인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으며, 입 붙이기 사료도 단백질 함량이 24%이상의 제품을 구입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송아지 성장에는 성장호르몬인 GH, 글루카곤 등 여러 가지 호르몬이 관여하지만 그 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호르몬은 IGF-1입니다.
이 IGF-1분비의 방아쇠 역할을 하는 것이 단백질이며, 그 함량의 기준이 단백질 24% 이상입니다. 물론 단백질의 품질도 중요하므로 유장단백질 등으로 공급하는 것이 송아지의 소화나 면역물질인 IGF-1과 같은 성장호르몬 분비에 가장 좋습니다.
송아지의 조사료 급여는 섭취하는 배합사료 량의 7.5%(3개월령까지)의 화본과 건초를 3cm 정도로 세절하여 급여하는 것이 좋으며, 6개월까지는 섭취하는 사료양의 13.5%의 조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외부 도입이 경우
비육 밑소의 구입은 주로 송아지 경매시장에서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고 EPD 값이 A인 송아지가 높은 값에 낙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엉덩이에는 미침이 붙어있고, 흉추의 극돌기 주변에는 털이 짧은 송아지가 많으며, 심지어 생식기 주변의 털에 결석이 붙어있는 것도 있습니다.
표시가 날까봐 아예 털을 가위로 잘라버린 송아지도 많이 보이고 있으며, 출생 신고가 잘못되어 뿔 크기와 고환의 크기가 생후 14개월 정도인 송아지가 9~10개월령의 송아지로 팔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의 송아지 경매 시장에서는 출생 개월령 대비 키가 큰 송아지가 가장 높은 값에 낙찰되며, 그 다음이 EPD 값이 올 A인 송아지입니다.
키가 큰 송아지가 비싸게 사주면 번식농가도 키가 큰 송아지를 만들려고 노력하게 되고, 살이 많이 찐 송아지가 비싸면 번식 농가도 거기에 따라 갈 수밖에 없습니다.
왜 키가 큰 송아지를 구입해야 하냐면 종료시의 체중 때문이며, 키는 자라는 시기가 있어서 때를 놓치면 보상성장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월령 대비 키가 작고, 뿔이 길고, 미침이 생긴 송아지는 종료체중이 작을 수밖에 없으므로 키가 큰 밑소를 구입해야 합니다.
미침이 크고, 흉추 극돌기 주변에 털이 짧은 송아지는 배합사료를 과잉 급여하여 내장지방과 등심이 자랄 부위에 지방이 침착하여 등심이 커질 수가 없으며, 에너지의 과잉으로 체성숙이 조기에 멈추게 되고 반대로 성성숙이 빨라지게 됩니다.
사료 중심으로 육성기 사양관리를 하게 되면 비육전기에 입을 닫을 확률이 높으며, 등심이 평균 이하의 크기가 될 확률이 높고, 육량등급 C가 나올 확률이 높고 지육중량 및 종료체중이 작아져서 수익성이 감소합니다.
뿔과 뿔 사이의 간격이 넓은 송아지는 먹성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콧날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송아지는 정육률이 적게 나오며, 가슴의 발달이 잘 안된 송아지는 흉선이 발달되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신중하게 본인이 직접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육성기의 사양관리
미경산우 비육에서 육성기의 배 통 만들기는 조사료의 품질과 섭취량에 달려 있습니다.
농가교육을 다니면서 농가분들에게 배합사료를 몇 kg이나 급여하는지 물어보면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시지만. 조사료를 몇 킬로그램 주는가를 물어보면 먹고 남을 정도라고 합니다.
몇 킬로그램을 먹느냐고 물어보면 전혀 대답을 못합니다.
순수 섬유소 함량이 풍부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을 양질의 조사료라고 하며, 육성기에는 일일 섭취량을 최소 4kg이상을 권장합니다.
가능하면 7kg을 4개월 이상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질의 조사료로 많은 양을 섭취하면 배가 아래로 쳐지게 되지만, 양질의 조사료로서 많은 양을 급여하면 배 통이 커지면서 둥글게 됩니다.
조사료의 급여량은 총 급여 TDN의 40% 이상을 조사료의 TDN으로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암소의 생리적 특성상 지방축적이 잘되므로 TDN이 높은 농후사료 위주로 육성기 사양을 하면 미침이 생기고, 복강 내에 지방이 생기게 되며, 등심자리에 미리 지방이 침착하게 되어 등심의 크기가 작아지게 됩니다.
또한, 에너지가 과잉 시 체성숙이 멈추고 성성숙이 되므로 종료체중이 작고, 지육중량도 적어집니다.
또한, 배통이 작으면 비육전기에 많은 양의 사료를 섭취하지 못하여 유전능력을 발휘할 수가 없게 되고, 개량을 위하여 어렵게 특정 정액을 구하여 송아지를 받아 놓고 사양관리를 잘못하여 능력을 뽑아 먹을 수가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개량보다 먼저 사양관리를 잘 하여 능력을 뽑아 먹을 수 있도록 한 후 개량을 하여도 늦지 않습니다.
반추위를 잘 발달시켜 놓지 않으면 값비싼 사료를 급여해도 성장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소가 열심히 사료와 건초를 먹고, 제1위 속의 미생물들이 열심히 분해하여 아세트산, 부틸산, 프로피온산을 만들어 놓아도 소의 제1위에 융모가 작고, 배 통이 작으면 먹을 수 있는 양이 작아지게 되고, 설령 먹었더라도 흡수를 할 수가 없어서 제1위 내에 고이게 되어 제1위 과산증이라고 하는 대사성 질병에 걸려서 설사를 하고, 심하면 파라케라토시스에 걸려서 입을 닫게 되므로, 쇠고기 1kg생산에 들어가는 사료비가 옆집보다 많아지게 되어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미경산우 육성기에는 농후사료 급여를 많이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적게 주는 것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농후사료의 급여량은 목표로 설정한 조사료 급여량(예를 들어 4kg 또는 7kg을 먹을 때까지 농후사료를 서서히 줄이다가 조사료 섭취 목표에 도달 후부터 목표로 한 조사료의 섭취량이 줄어들지 않는 만큼의 사료를 늘려 주는 것)에 도달 후 1개월에 대략 500g정도씩 늘려주면 됩니다.
통상적으로 거세비육에서는 월 1kg씩 늘려가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지만, 미경산우 비육시 거세처럼 늘리면 종료체중이 630kg을 넘기가 힘들고, 지육중량은 380kg내외가 되며, 등심단면적은 88cm2 내외가 됩니다.
미경산우 비육에서는 송아지의 선택과 양질의 조사료를 많이 먹이는 것이 소 지육등급판정 기준에 적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경산우의 핵심 포인트는 '양질의 조사료를 몇 kg을 얼마동안 주었느냐'가 아닌 '얼마 동안 얼마만큼 먹었느냐'입니다.
육성기 6개월동안 농후사료를 일일 1.0kg만 급여하고, 조사료를 무제한 급여(약 7.0kg섭취)한 사양에서 등심단면적 평균 101cm2, 도체중 410kg 결과가 2018년 11월에 나왔습니다(미경산우 30두).
미경산우 육성 비육기에서 빼놓을 수가 없는 중요한 것이 바로 단백질의 보충급여입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배합사료는 육성비육이 단백질 함량이 16% 미만으로 제가 생각하는 기준에 부족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단백질 19% 정도를 권장합니다.
육성비육기에 단백질을 높이면 등심단면적이 커지고, 지육율이 높아지며, C등급 출현율이 감소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어 본 논문 중에서 단백질 함량을 19%로 하여 생후 21개월까지 급여한 시험(육량형계)에서 등심단면적과 자육율, 도체중이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물론 육색은 약간 올라갔지만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대부분의 사양시험에서는 기존 배합사료에 대두박(단백질 44%)을 500g을 공급하면 등급출현율, 지육율, 도체중이 증가하고, C등급 출현율은 감소하였습니다.
단백질 급여시 점진적으로 늘려야 제1위 속의 미생물이 적응할 수 있습니다.
제 주변의 농가에게는 하루 500g을 권장하며, 급여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3. 비육기의 사양관리
미경산우 비육에서 피크기의 사양관리가 마블링을 좌우하므로 생후 18~22개월령에 피크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며, 피크는 육질형인 경우 8.0kg~8.5kg 정도로 하고, 육량형의 소에게는 9.0~9.5kg 정도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내 소가 피크시에 사료섭취량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등급 출현율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종료 체중도 줄어들게 되며, 출하시기도 늦춰야 하게 되는데, 그 원인은 송아지 시기에 유두돌기가 발달되지 않았거나(화학적인 반추위 발달) 육성기 배 통 만들기(물리적인 반추위 발달)를 잘못한 것으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피크를 지나면 1개월에 0.5kg씩 3개월간 농후사료를 줄이시고, 그 다음 달부터는 유지하면서 생후 24~25개월령에 초음파 육질 진단을 하여 출하시기와 사료 급여량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조사료는 농후사료 피크때까지는 사각 볏짚의 경우는 1.5kg정도로 먹이고, 피크가 지난 후부터는 사각 볏짚의 경우는 1.0~1.5kg 정도가 적절하며, 되새김지수(RV)가 낮은 조사료일 경우 급여량을 늘려야 사료섭취량이 줄지 않으므로 섭취량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2020년의 안동시에서 미경산우를 비육하여 출하한 성적표를 첨부하오니 참고로 하셔서 더욱 좋은 성적을 만들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출처 : 한우마당(http://www.ihanwo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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